의무인가? 책임인가? 사랑인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모든 이들이 힘이 든다. 집안에 환자가 있다면 힘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서로서로 힘이 드는 부분을 나누어 가면서 되는 사람이 나누어 역할을 분담하면 되는 것이다.


어떤 의무감에 꼭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적절히 분배를 하면서 일을 진행해 나가면 되는 것을. 왜 그리도 어렵게 살아 가는 것인가? 정말로 산다는 것, 의사소통을 하는 것 모든 것들이 힘들게 느껴진다. 아주 사소한 것들에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 가면 될 것을.
불과 일주일전에 비하여 어머님은 무척이나 호전이 되셨다. 그때에 비한다면 지금의 어머님 상태는 거의 180도로 바뀐 것이다. 그러한 작은 부분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고마움을 느끼고 감사함을 느끼면 되는 것이다. 더이상 악화가 되지 않고. 나쁜 쪽으로 가지 않은 것이 얼마나 하늘이 더우신 것인가 말이다. 그 고마음을 멀리 하고,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하여 의무적인 방어를 하고 있다는 점이 못내 나의 가슴을 아프게 만든다.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한가지 한가지에 충실하면서 조그마한 것들일지라도 이루어 가고 해 나가는 부분에 있어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당장 나라도 그렇게 살아가자.
아침에 일어나서 병원에 갈 준비를 마친뒤에 아이들 이불을 덮어 주고, 볼에 뽀뽀를 할 수 있다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세상 그 어느것보다 행복한 것이다. 출근을 하면서 엘레베이터 앞에서 아내와 가볍게 포옹을 하고 가벼운 입맞춤을 하는 것도 또한 세상 그 어느것보다 행복한 일인 것이다.
고마움을 느끼면서, 조그마한 것부터 한가지 한가지 이루어 나가자.
오전에 아이들 교장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깜짝 놀랐다. 내가 작년 둘째 놈 담임선생님을 칭찬한다고 교육청에 올린 글을 아마도 읽으신 모양이다. 고맙고, 감사하다는 전화이다. 당연히 내가 할 도리를 했을 뿐인데, 고맙다는 전화를 받다니 단적으로 세상이 각박해져 가고 있다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다. 내가 교장선생님께 전화를 받을 일은 아닌데. 고마운 것을 고맙다고 이야기를 한 것 뿐인데.
세상이 변해야 한다. 아주 조그마한 것부터..
어제 어머님께서는 잘 주무셨다고 한다. 신경통 치료제를 드셔서 그러하신 것 같다. 컨디션이 좋아지신 모습을 보니 아침 기분이 상쾌해 진다.
처방약
* 뉴론틴 캅셀(100mg) : 항전간제, 신경병증성 전간 치료제
(간질-단독/부가 요법, 신경병증성 통증)
* 리보트릴 정(0.5mg) : 항전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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