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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생활의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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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그늘 속으로 사라진 너를 생각했다 아주 짧게, 종종 빛을 곁에 들여놓았지만 앞뒤가 없는 우리는 집채만 한 공간이 덮쳐오는 것을 어찌할 수 없다 몸이 바닥과 벽에 꺾여 있다 문틈에 얼굴이 끼었으나 부서지진 않았다 낯선 것들과 익숙한 것들이 지루해져 얼굴과 얼굴 사이에 공간을 두고 우리는 각별해지기로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섰으나 함께하지는 않았다 - 김경린, 시 ‘그림자’ 2023. 4. 26.
고구마꽃 -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 인용 고구마 : 남아메리카 원산의 메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전국적으로 널리 재배하는 작물이다. 꽃은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자루에 연한 홍색의 나팔꽃 모양으로 몇 개씩 달린다.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꽃은 깔때기 모양의 통꽃이다.고구마 꽃.. 2017. 1. 18.
'한국의 부자인맥' 중 ======================================================================== 정보가 폐쇄되어 있던 산업시대에는 학연, 지연, 혈연 등 아날로그 인맥들끼리 연합할 수밖에 없었다. 지리적, 시간적으로 가까이에 있는 연고끼리 연합하는 것이 쉬웠고, 멀리에 있는 사람과는 하나의 생활권으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 2010. 10. 27.
(연재)봉쥬르 나폴레옹-김재황 (4) 코르시카가 독립하다 (4) 그리고 다시 20년이 흘렀습니다. 코르시카 사람들은 벼르고 또 별러서 독립을 얻기 위해 다시 제노바와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전과 같이 고된 싸움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각오를 단단히 다졌기에, 무기와 식량을 가지고 산속으로 들어가서 굳게 버티었습니다. 젊은 남자는 말할 것도 없고,.. 2010. 10. 15.
(연재)봉쥬르 나폴레옹-김재황 (3) 코르시카 섬에서 태어나다 (3) 나폴레옹은 지중해에 있는, ‘코르시카’라고 부르는 섬에서 ‘고고의 소리’를 냈습니다. ‘고고의 소리’란 한문으로 ‘고고지성’이라고 합니다. ‘고고지성’(呱呱之聲)은, ‘태어나면서 처음으로 우는 소리’를 일컫습니다. 또, ‘사물이 처음으로 이룩되는 기척’을 비유하는 말이기도 합.. 2010. 10. 15.
(연재)봉쥬르 나폴레옹-김재황 (2) 무지개를 잡으려고 하다 (2) 두 어린이는 바위틈에서 재빠르게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 때, 먼 하늘을 바라보니, 아주 커다랗게 아름다운 무지개가 섰습니다. 바깥쪽으로부터 빨강, 주홍,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 등의 일곱 가지 색깔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모두 알고 있듯이, 무지개는 대기 중에 떠 있는 아주 많.. 2010.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