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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생활의 탈출
마음/나의 글

2010년 9월 5일 일요일, 우리 아이들의 예쁜 시간들.

by 무지개아저씨 2010. 9. 5.

 

 

 

오늘은 일요일이다. 어제는 오전 내내 바빠서, 점심을 늦게 먹고 나서는 낮잠을 잤었다. 너무 개운하게 잠을 잤다. 오늘은 정기하고 아침부터 약속을 한 날이었다. 그런데 어제 늦게까지 오랜만에 TV를 시청을 하여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정기야 미안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정기하고 책을 두번 읽고, 아침을 먹고 롯데월드에 가기로 했었는데 내가 피곤해서 쪼금 짜증이 나는 바람에 정기에게 짜증을 냈던 것이다. 아침에 시간이 있었는데 아빠가 일어나기 전에 책 한번을 읽고 있지 너무 한것 아니냐하고 아빠만 기다리고 가만이 있었던 정기에게 그리고 그것에 대한 변명을 하는 정기(누나 핑계, 시간 핑계를 대었다.)에게 한번 꾸짖었다. 휴~~ 그러면 안되는데, 물론 잘못을 한 것은 맞지만 오늘은 아닌데..... 그리고 자꾸 정기를 다현이와 동격으로 생각을 한다. 다현이 1학년떄에는 다현엄마나 나나 다현이를 1년 동안 내내 학교로 부터 어디든 데릴러 다녔다. 그런데, 다현이가 4학년이 되버리자 정기도 똑같이 다현이 취급을 하게 된 것이다. 정기는 아직 8살 초등학교 1학년인데.. 어린 아이이다.

 

아침을 먹고 정기하고 롯데월드에 갔다. 정말로 좋아하는 정기. 모처럼만에 아빠하고 데이트라는 말을 쓰는 정기를 보니 맞다. 정기하고 단둘이 이렇게 다니는 것이 무척 오랜만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조금 특이한 정기. 조금더 조금더 모든 부분에 대하여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나만의 이유로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더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그렇게 해야지.

 

가든스테이지 자리를 맡고, 기차, 오딧세이, 개구리, 회전목마를 타고 정기하고 소세지를 먹는다.

 

"맛있다.. ^^" 정기는 모처럼 만에 먹는 소세지라서 그런지 맛있다라는 소리를 연발한다.

"응.... 진짜로 맛있네 ^^" 나도 간만에 여기와서 이러한 소세지를 먹어보니 정말로 맛있게 느껴졌다.

 

점심때 아침공부를 마친 다현이와 엄마가 왔다.

무척이나 반가워 하는 다현이.. 나도 놀이기구를 잘타지는 못하지만 다현이 엄마보다는 그럭저럭 탄다.

 

"아빠.. 번지드롭 타자..!!" 띠~~용.. 아 무섭다... 그래도 어제 친구하고 롯데월드에 왔는데, 그 친구가 놀이기구를 잘 타지 못해서 이것저것을 타지 못했는데, 아빠가 그래도 한번 타주어야지.

 

번지드롭, 자이드롭, 혜성특급을 타고 드라큘라를 보러 들어 왔다. 아 어지러워 그리고 무서워....

다현이는 좋단다.. 귀여운 다현이 사랑해..

 

정기는 뮤지컬을 좋아한다. 가든스테이지에서 하는 드라큘라..... 드디어 1시에 시작이 되었다. 아이들을 위하여 삼각대를 가지고 가서 처음부터 끝까지를 녹화를 하였다. 나중에 집에 가서  CD로 구워서 아이들이 계속 보겠지. 재미있는 뮤지컬... 정기가 그러한 부분은 아빠를 닮았나?

 

점심은 어제 저녁부터 신당동 떡복기를 먹고 싶다는 집사람을 위하여 신당동으로 출발.. 그런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요새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비가 오면 엄청나게 쏟아진다. 간신히 도착해서 맛있게 떡복기를 먹고(다현이가 얼굴이 빨개지면서 맛있게 먹는다. 짜~~식...... 진짜로 많이 컸다. 쿨피스도 처음 먹어 보고.) 아~~ 배불러..

 

집에 돌아와서 촬영을 한 비디오를 CD로 다운 받고, 한숨 잠.

 

저녁을 먹고, 아이들 어렸을 적 비디오를 본다. 어머니, 아버지도 함께 보셨는데, 아버지는 간간히 눈물을 또 흘리신다. 정말로 아이들 어렸을 적 모습을 보니 나도 가슴속이 찡하다. 많은 생각이 떠올르고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간다는 생각에 잠시 명상에 잠겨 본다. 다현이 것을 보고 정기 것을 보는데, 정기가 잘 안나온다. 미안해 정기야. 누나도 있으니깐 너희 비디오에 너만 안나오고 누나가 함께 등장을 한거야. 그래도 자신의 모습이 나온 정기는 기어다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똑같이 따라 한다. ^^ 마치 응애응애하는 것처럼....

 

귀여운 우리 아이들 사랑해..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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