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상생활의 탈출
건강/건강을 챙기세요

어깨 속에 종기가?… 급성 석회화 건염이란

by 무지개아저씨 2011. 5. 11.

25~45세 젊은층에서 자주 나타나… 한밤중 어깨 부여잡고 응급실 갈 만큼 통증 심해 


[쿠키 건강] #35세 직장인 박모씨는 얼마 전 잠을 자다가 극심한 어깨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마치 어깨 속에 종기가 난 것 같은 격렬한 통증이 밀려왔기 때문이다. 박씨의 병명은 급성 석회화 건염. 주사기를 사용해 어깨 속의 뻑뻑한 석회를 제거해내자 통증은 금세 가라앉았다. 설마 어깨가 아파서 응급실까지 가게 될 줄은 몰랐다는 박씨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칼슘이 건에 침착되면, 어깨 속에 종기로 바뀌어 

석회화 건염은 건에 돌멩이 같은 이물질들이 생겨 뭉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꼭 어깨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어깨에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회전근개파열, 오십견과 함께 어깨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3대 질환 중 하나다. 

김덕수 안양 튼튼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석회화 건염은 어깨에 연결된 인대 속에 칼슘이 침착해 결정이 생기는 질환으로 화학종기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환자에 따라 증상이 없이 석회가 생겼다가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많다. 만성 석회화 건염 같은 경우는 몇 개월씩 통증이나 불편이 계속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견질환이라고 하면 오십견을 떠올리며 중년 이후에 생기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급성 석회화건염은 25~45세의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나타난다. 석회가 형성되거나, 석회가 분해될 때 통증이 가장 심해진다. 반면 만성 석회화건염은 50~60대에 주로 발생하고 팔을 움직였을 때 심한 통증을 나타내고 그 외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는 특징이 있다. 팔을 옆으로 들거나 들어서 돌리는 것이 어렵고, 어깨의 견봉 아래쪽을 누르거나 팔을 들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석회화 건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때로 석회화 건염이 심해지면 힘줄이 파열돼 팔을 들어 올릴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엑스레이로 간단하게 검사 가능해 

석회화된 이물질의 크기는 3mm부터 3cm까지 다양한데, 다행히 일반 엑스레이 검사만으로도 이물질을 발견할 수 있어 진단이 쉬운 편이다. 석회가 발견됐다고 해서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고, 이물질로 인해 통증이 유발되었을 때 치료를 하게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국소 마취제를 주사해 통증을 가라앉히고 보존적 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미미하다면 체외충격파치료를 실시해 볼 수 있다. 체외충격파치료기는 요로결석, 신장 결석을 파쇄 하는데 사용됐던 기기와 원리가 비슷해 어깨 인대에 생긴 석회화된 이물질을 제거하거나 더불어 낡아 있던 조직을 자극해 새로운 조직 형성을 촉진해 어깨 기능을 향상시킨다. 염증부위에 고 에너지파를 쏘는데 환자는 편안하게 누워서 치료를 받게 되고, 시술 시간은 15분에서 20분 정도로, 시술 후 바로 움직여도 전혀 불편이 없다. 

만약 석회화 건염의 상태가 심하고 석회의 크기가 크거나, 염증으로 건이 끊어진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 수술이 필요하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어깨 관절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내고 그 속으로 5mm의 가는 내시경을 삽입해 특수 렌즈를 통해 환부를 직접 보면서 석회를 제거하고 파열된 힘줄을 봉합해 주는 수술로 일반적인 수술과 달리 회복이 매우 빠르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런 치료를 받은 후에는 어깨 힘줄을 강화할 수 있는 재활치료를 통해 어깨 관절이 굳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한편 석회화 건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칼슘 침착과 더불어 퇴행성 변화로 인한 어깨 힘줄 세포의 괴사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석회화 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 관절의 과도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머리 위로 어깨를 들어 올리는 동작은 자제하고 가능한 어깨 높이 아래서 팔을 움직이도록 하며 높고 푹신한 베개보단 낮고 딱딱한 베개를 사용해 목과 어깨의 곡선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어깨 근육에 부담을 덜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건강 > 건강을 챙기세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장 건강 지키는 5가지 법칙  (0) 2011.05.19
[여성동아] 약 대신 음식 처방  (0) 2011.05.16
뇌경색  (0) 2011.05.09
뇌경색 식이요법  (0) 2011.05.09
뇌경색에 좋은 음식 나쁜 음식  (0) 2011.05.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