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만 고객님은 신용등급이 낮아 카드를 발급해드릴 수 없습니다."
오는 7월부터는 개인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700만명이 신용카드 발급을 신청하면 이런 말을 듣게 된다. 가계빚이 늘고 대출 연체자가 늘어나자 금융 당국이 신용등급이 6등급 이상인 사람에게만 신용카드를 발급하게 했기 때문이다.
카드 발급 여부만 갈리는 게 아니다. 같은 직장에 다니더라도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 금리가 최고 연 2% 차이가 난다. 1억원을 빌리면 200만원을 더 내고 덜 내게 된다는 것이다.
①빚 규모부터 줄여라
KCB는 134개 기관의 정보를 종합해 개인당 1~1000점으로 점수를 매겨 신용등급을 1등급에서 10등급까지 매긴다. 이때 고려 요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부채수준(35%)이다. 연체정보(25%)는 그보다 낮았다. 소득에 비해 대출을 과하게 받았는지가 연체 유무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빚 규모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소득 수준보다 대출이 2배 이상이면 신용등급 하락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입이 많다고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게 아니다. 신용정보회사는 개인의 재산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②2금융권보다는 은행과 거래하라
저축은행·캐피탈 등 제2금융권 회사를 여러 곳 이용하는 것보다는 은행 1~2곳만 거래하는 것이 신용등급 유지에 도움이 된다. 신용등급이 좋은 직장인들도 대출을 간편하게 해준다는 이유로 제2금융권 회사나 심지어는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게 습관이 되면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지름길을 걷는 꼴이 된다. 은행권과 제2금융권에 동시에 연체가 있다면 제2금융권 연체부터 갚는 게 낫다. 대출 횟수를 6개월 이내에 급격히 늘리는 것도 신용등급 하락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다만, 지난해 10월부터 금융회사에서 소비자의 신용도를 조회한 기록은 신용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③카드 사용은 한도의 50% 이내에서만
이미 연체가 있는 사람들은 또 다른 빚을 내서 앞선 빚을 갚으려 든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신용등급에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KCB 관계자는 "연체가 있는 상태에서 카드사·캐피탈사·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으면 신용등급이 한꺼번에 4단계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 달 동안 신용카드 사용액이 한도의 50%를 넘어가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도 안에서만 쓰면 별 상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금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러 카드 한도를 낮춰놓을 필요는 없다.
④10만원·5일 이상 연체는 NO
KCB에 따르면 연체한 적이 없는 사람의 평균 신용등급은 3.8등급이지만, 한 번이라도 연체한 사람들은 7.4등급으로 격차가 컸다.
연체를 줄이는 게 급선무지만 불가피하게 연체되면 5일 안에 갚는 게 좋다. 10만원 이상 되는 돈을 5일 넘게 연체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진다.
연체한 금융회사가 많을 때는 과거에 연체한 금액부터 먼저 갚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⑤체크카드 사용은 신중히
소득공제 혜택이 크다는 이유로 체크카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곧바로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신용거래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체크카드를 많이 썼다고 신용등급이 올라가지 않는다. 오히려 체크카드를 쓴다고 급격하게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면 신용거래 실적이 줄어 신용등급 평점이 낮아질 수도 있다. 다만 올해부터는 신용거래를 막 시작한 사회 초년생들에 한해 체크카드 거래액도 우량한 거래 정보로 반영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금융 당국은 체크카드를 많이 사용했을 때 신용등급도 올라갈 수 있도록 신용평가사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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