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와 라파즈석고보드, 두 업체가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석고보드 시장에 새로운 물결이 일고 있다.
기존 석고보드보다 친환경성, 내구성, 내화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 프리미엄급 기능성 제품이 속속 등장하며 수요자를 유혹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미국의 대형 건축자재 업체인 USG사의 차세대 석고보드인 ‘파이버락(Fiberock)’을 독점 수입・판매하고 있다..
파이버락은 기존 사용한 석고와 셀룰로스(Cellulose, 식물의 섬유소)에다 열과 압력을 가해 재활용한 제품.
미국재료시험학회의 실험 결과 기존 석고보드보다 강도가 5〜8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균성 테스트에서도 공팡이와 세균이 거의 없는 ‘10점 만점에 10점’을 받았다..
이 같은 점을 인정받아 미국 USGBC가 부여하는 LEED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국내 건축물에 사용할 경우 LEED 인증 취득에 유리할 것으로 아이에스동서 측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두바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의 초고층 건축물에는 이미 사용을 늘려가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마케팅팀 관계자는 “기존 석고보드는 약한 강도와 다양한 마감이 불가능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며 “최근 몇몇 대형 건설사들이 초고층 주상복합이나 프리미엄급 아파트에서 파이버락의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USG사와 함께 미국 건축자재업계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는 암스트롱사의 프리미엄급 기능성 석고보드 역시 국내 상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제품들의 가격은 ㎡당 1만8000〜1만9000원 정도.
기존 석고보드가 대략 4000〜5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4배 이상 비싼 셈이다.
그러나 기존 석고보드처럼 두 장을 겹쳐 시공하지 않고 한 장만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가격차는 그만큼 줄어든다는 입장이다.
친환경성뿐만 아니라 내화성, 내구성 등 물리적인 성질에 있어서도 월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업계 관계자는 “2008년 말 기준 연간 5000억원 정도인 국내 석고보드 시장에서 KCC와 라파즈석고보드가 90%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다”며 “연이은 프리미엄급 제품의 등장으로 올해부터는 이 같은 과점체제가 깨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1 플라이 공법으로 건축물 높을수록 유리.
프리미엄급 기능성 석고보드가 국내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그린 건축자재가 부각되고 있으며, 아파트 건설 시 ‘가변형 벽체 시스템’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변형 벽체 시스템이란 아파트 내부 벽체를 입주자 뜻대로 변경하는 시스템으로, 벽체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건축자재가 바로 석고보드다. <본지 2009년 12월 10일자 8면 참조>.
특히 석고보드의 경우 일반적으로 ‘2플라이(Ply) 공법’을 적용해 두 장의 석고보드를 겹쳐서 벽체로 시공하게 되는데 고층으로 갈수록 무게가 무거워서 시공에의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파이버락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은 ‘1플라이 공법’을 적용, 한 장만 시공해도 되기 때문에 높은 건축물일수록 유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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