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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생활의 탈출
사업/세테크

은퇴! 나이스 어프로치 만들기

by 무지개아저씨 2012. 1. 31.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티박스에서의 설레임을 기억할 것입니다. 티샷이 멋지게 페어웨이 중앙을 가르기도 하지만 허무하게 OB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라도 티샷 한 번으로 경기가 마무리되지 않습니다. 세컨샷, 어프로치, 퍼팅 등 한 홀을 마무리 하기 위한 도전은 계속됩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길고 화려한 드라이버도 멋지지만 그린 위의 펄럭이는 깃대를 향한 어프로치샷이야말로 홀을 마무리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긴장되는 순간일 것입니다. 은퇴 이후에 대한 고민은 바로 이 어프로치샷과 같습니다. 퍼팅(은퇴생활)하기 위한 좋은 위치에 볼을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을 김 프로와 함께 시작해 보겠습니다. 

은퇴 No, 40년을 책임질 설계도를 그리자.
은퇴를 앞둔 중소기업 임원 김 모씨(57세)는 요즘 은퇴 후 생활을 설계하기에 바쁩니다. 평소 소홀했던 건강관리를 위해 산에도 열심히 다니고, 가족과의 조촐한 해외여행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크진 않지만 본인 명의의 집도 있고, 은행에 약간의 예금도 있기 때문에 은퇴 후 생활을 크게 걱정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김 씨에게도 고민이 생겼습니다. 말로만 100세 시대가 온다고 생각했는데 60세를 지나는 사람들의 평균 기대여명이 84세에 이른다는 보도를 접하고 나니 불안감이 몰려옵니다. 뉴스에서처럼 평균만 산다고 해도 27년, 100세를 산다고 하면 43년입니다.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이어지면서 가지고 있는 집만 믿을 수도 없는 형편인데다가 물가는 매년 4% 넘게 오르는데 은행 이자는 오르는 물가를 감당할 수가 없으니 회사를 퇴직하는 아쉬움보다는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걱정이 앞섭니다. 

캥거루 자녀, 은퇴 준비기간 단축시킨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어서며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18년에는 고령사회(14%),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고령화의 중심에는 베이비붐 세대가 있습니다.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이 세대는 높은 자녀에 대한 책임감과 부모 부양으로 정작 자신의 노후 설계는 충분히 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짧아진 정년은 위기감을 더하는데요, 그만큼 퇴직 이후를 위한 투자가 중요해졌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최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캥거루 자녀, 부모의 은퇴 준비기간 단축시킨다’는 보고서를 보면 우리의 슬픈 현실이 그대로 전해지는데요, 자녀가 첫 직장을 잡은 이후를 부모의 은퇴준비 가능 기간이라고 볼 때 미국(15년)이나 일본(12.4년)보다 현격하게 짧은 8.7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 기간은 점차 감소하여 2030년이면 3.4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자녀가 경제적으로 독립한 이후를 기다렸다간 행복한 은퇴는커녕 쓸쓸하고 초라한 만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은퇴 후 생활비? 월지급식 상품에 맡기자!
우리나라 대부분 자산가들은 급속한 경제발전 시대를 겪으면서 부동산과 은행예금을 중심으로 많은 부를 쌓아 왔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여 인구 감소와 주택 공급증가 등으로 부동산 가격상승이 제한적이고, 은행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도래하여 예금에 대한 투자매력도 낮아진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선진국을 보면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금융자산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가계 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67%에 달하며, 일본도 금융자산이 2015년에는 27.5%, 2025년에는 28.4%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우리나라 각 금융기관들도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은퇴 후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생활비 형태로 지급 받을 수 있는 월지급식 상품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월지급식 상품은 일반적으로 은퇴 후 매달 생활비가 필요한 투자자에게 최적화된 상품입니다. 특히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에 접어들면서 정기예금 이자로는 생활이 힘든 투자자나 임대수익이 줄어들어 대안을 찾는 자산가에게 유리합니다. 월지급식 상품은 주로 채권이나 원금보장형 파생상품에 투자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위해 주식을 일부 포함하기도 합니다. 주식관련 장내파생상품을 활용해 주가하락 위험에 대한 헤지(hedge) 전략을 쓰기도 합니다. 

‘비과세 연금 +α’ 전략을 쓰자.
다양한 은퇴 이후 금융상품에 투자하기 전에 무엇보다 투자의 안정성을 가장 먼저 따져야 합니다.
일정한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금융상품만으로 생활을 유지하려고 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인플레이션입니다. 안정성만을 고려하여 원금이 그대로 유지된다고는 하나 물가가 오르게 되면 돈의 실질가치가 떨어져 사실상 손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안정성 있는 비과세 연금보험(즉시연금)으로 반드시 필요한 생활비를 충족한 이후에 주식과 채권을 혼합한 포트폴리오상품이나 월지급식펀드를 활용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대비하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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