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를 위하여/낚시
대박갈치낚시요령방법!!
무지개아저씨
2010. 10. 28. 17:15
필자는 먼바다 갈치배낚시 1세대 선장입니다. 출조를 나가보면 한배에서 같은 포인트를 공략해도 매번 남들보다 조과가 뛰어난 고수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갈치배낚시 대박의 비결 4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점만 숙지하고 실전에 활용하면 남부럽지않은 풍성한 조과를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
|
▲ 하루에 풍(물닻)을 몇번이라도 폈다 회수할 수 있는 부지런한 선장을 만나는 게 갈치배낚시 대박 비결의 첫번째 조건입니다. |
1. 부지런한 선장의 배를 타라 배낚시는 선장의 역할이 조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난바다에서 이뤄지는 갈치배낚시는 선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먼바다 갈치배낚시에서는 '풍(물닻)'이라 불리는 '페러슈트 앙카'를 사용하는데, 이 풍을 펼치고 걷는 작업에는 많은 시간과 힘이 듭니다. 그래서 일부 선장들은 일단 포인트를 정하고 풍을 내리면 조황이 별로라도 웬만해서는 그자리를 고수하려 합니다. 며칠간 계속 출조를 해서 피곤이 쌓인 경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럴 때 선장들은 “물이 바뀌면 조황이 좋아집니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러나 기다린다고 해서 조황이 살아나리란 보장은 없으며, 정말로 나중에 입질이 활발해진다해도 낚시 시간은 기다린 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이처럼 게으른 선장의 배는 피하고, 갈치가 안 낚이면 하루에 3번이고 4번이고 자리를 옮겨 풍을 내릴 수 있는 부지런한 선장의 배를 타는 게 대박 조황을 위한 첫번째 전제 조건입니다. |
|
▲ 1. 꽁치살은 얇고 두껍게(두번째, 네번째) 사용해야 빠른 입질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두껍고 짧으면(첫번째, 세번째) 유인효과가 떨어질 뿐더러 바늘걸림도 잘 안됩니다. 2. 3. 포를 얇게 뜨고 사선으로 자르는 게(5~6 등분) 꽁치살을 가늘고 길게 써는 방법입니다. |
2. 꽁치살은 얇고 길게 썰어라 먼바다 갈치배낚시에서는 무엇보다 미끼 사용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날 조과의 80% 이상을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배에서 한사람이 30~40마리 정도 갈치를 낚을 때까지도 낱마리 조과를 면치 못하고 낚싯대만 쳐다보는 조사님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의 80% 정도가 미끼를 두껍고 뭉툭하게 잘라 씁니다. 먼바다 갈치배낚시를 할 때는 꽁치살을 미끼로 씁니다. 갈치는 꽁치살의 끝부분부터 먹어 들어가는데, 미끼가 두꺼우면 먹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뿐더러 유인효과 자체도 떨어집니다. 때문에 미끼는 얇고 길게 썰어서 바늘에 꿰야 잦은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미끼를 써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잘드는 칼로 꽁치를 포뜹니다.(2, 3번 사진 참고) 대다수 낚시인들은 포를 뜰 때 칼을 등뼈 있는 곳까지 깊게 집어 넣는데, 이럴 경우 살이 두꺼워져 입질 빈도와 바늘걸림 확률이 떨어집니다. 포를 뜬 꽁치살은 사선으로 썰어야 길게 만들 수 있습니다. 보통 포 하나를 5~6등분해 사용하면 무난합니다. 꽁치살만 얇고 길게 사용해도 조과가 눈에 띄게 향상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
|
▲ 먼바다 갈치배낚시 고수분들은 미끼만 올바로 사용해도 조과를 눈에 띄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
3. 챔질은 금물 낚싯대에 '투둑~'하는 어신이 오면 대다수 꾼들은 낚싯대를 잡고 챔질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챔질이 오히려 갈치 입에서 미끼를 뺏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갈치는 폭이 좁고 긴 입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미끼를 입에 물고 서너번 씹어가며 먹는게 일반적인데, 이 과정에서 낚싯대에 어신이 전달됩니다. 따라서 챔질을 하게 되면, 갈치가 미끼를 바늘이 있는 곳까지 깊숙히 물고 있다면 모를까, 입에 물고있는 미끼를 뺏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리고 갈치의 입은 길지만 좌우 폭이 좁아 챔질을 해도 입안에 정확하게 바늘이 걸리기 어렵고, 걸린다 하더라도 입 주위에 약하게 박혀 감아올리는 도중이나 뱃전으로 들어 올릴 때 떨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또 익히 알고 있듯, 갈치는 한번 이빨자국이 생긴 미끼는 다시 물지 않는다고 합니다. 때문에 챔질이 오히려 조과를 떨어뜨리는 원인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낚싯대에 입질이 왔을 때 전동릴을 가장 저속으로 일정하게 감아주면 갈치가 따라오면서 차근차근 미끼를 물다가 바늘까지 삼키게 되므로 챔질 없이도 제물걸림을 시킬 수 있습니다. |
|
▲ 갈치는 꽁치살을 단번에 삼키지 않고, 끝부터 천천히 갉아 먹습니다. 때문에 섣부른 챔질은 금물이며, 입질이 왔을 때 천천히 미끼를 들어줘 제물걸림을 시켜야 후킹 성공률 높일 수 있습니다. |
4. 유영층에 집중하라 갈치는 무리를 지어 유영하는 어류입니다. 그래서 선장들이 예상 포인트에 진입한 후 어군을 찾아 포인트를 정합니다. 낚시 도중 유영층이 형성되면, 선장이 수심을 알려 줍니다. 갈치의 '스트라이크 존'은 이 유영층에 한정되므로 이 지점을 집중 공략하는 게 중요합니다. 유영층이 확실하지 않을 때는 채비를 입수시키고 천천히 감다보면 '투둑'하고 입질이 전해지는 수심이 있는데, 전동릴에 표시된 수심을 확인한 다음 거기서 천천히 5m 정도를 감아올려 2차, 3차 어신을 유도하면 됩니다. 이때도 챔질은 절대 금물입니다. 목표한 5m를 감아서 연속 입질을 유도했다면 그 다음은 미련없이 빠르게 릴을 감아 올려 바늘에 걸린 갈치를 갈무리하고, 새로 미끼를 달아 채비를 투입합니다. 새로 채비를 담글 때 처음 입질을 받았던 수심층까지 내려가면 줄풀기를 멈추고, 똑같이 5m를 천천히 감는 방법으로 입질을 유도합니다. 그러면 다시 연속적으로 반응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5m를 감는 동안 입질이 없다면, 2~3m정도 더 천천히 감아줍니다. 여기서 입질이 오면 갈치의 유영층이 앝아진 것이고, 입질이 없었다면 갈치의 유영층이 깊어진 것이므로 다음번에는 더 깊은 수심층을 공략하면 됩니다. 결국 대체로 갈치는 수심에 관계없이 유영층을 형성하는데 그 곳을 신속, 그리고 지속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갈치배낚시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갈치의 유영층을 탐색하기 위해 수중에서 채비를 내리거나 올릴 때는 5m씩 움직이고, 채비가 유영층을 벗어났다 싶으면 빨리 회수해 미끼를 교환하고 다시 투입해야 남들보다 채비의 회전이 빨라져 조과도 앞서게 됩니다. |
|
▲ 갈치배낚시를 할 때는 갈치가 놀고 있는 유영층을 빨리 찾아내 집중 공략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