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正基군대

"나쁜점" 正基

무지개아저씨 2023. 4. 15. 07:49

正基.(2023.4.6)

"나쁜점"

언제나 닫혀 있던 너의 방문을 이제는 활짝 열어 놓아서 그방쪽에서 선선한 바람이 휭하고 불어서 춥다.

장을 보고 들어오면서 전화해서 "잠시 내려와서 이것좀 들어줘"라고 이야기 하면 바로 휙~!하고 택배기사처럼 내려와서 짐을 끙차하고 들고 우리 팔 가볍게 올라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팔이 아프다.

저녁에 전화해서 저녁에 소주? 치킨? 나가서 콜? 등등 이야기하면 웬만하면 콜~을 외쳐 혼술, 혼밥을 안해도 되었었는데, 이제는 집에 다이어트하는 사람들만 있어서 전화해서 콜? 하기가 어렵다.

치킨과 강정, 돈까스 등을 좋아하는 너, 저녁에 니돈으로 시켜 먹을때 하나둘씩 뺏어 먹으면 돈도 안들고, 맛도 좋고, 번거롭지도 않고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

아빠는 바쁘다는 핑계로, 누나는 자신이 필요할때만 대화를 하는 스타일이어서 엄마가 말을 하고 싶었을때, 도란도란 엄마와 맞장구를 치면서 친구처럼 이야기를 해주어서 엄마의 말동무가 되었었는데, 지금은 없어서 심심하다.

남자만의 대화가 필요할때 어깨동무를 할 수 있는 사이가 있으면 좋았었을텐데, 지금은 없다.

보고싶은걸 어떻게 해~^^

그래도 든든한 남자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장성한 남자로
나중에 우리 집안을 이끌어갈 듬직한 남자로
또한 우리 가족의 진솔한 친구로

변모 할 너의 모습이
위에 언급한 "나쁜점" 100가지, 1,000가지 보다
더 기대되기에.

너를 그린다.

사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