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正基
正基(2023.4.7)
"너의 목소리 보여"
어제 오늘 계속된 비로(세상 고마운 비지, 다 정기때문에 고맙게 내려주는 비로 알고 있음~^^) 조금 일찍. 나와서 헬스장으로 고고. 정기도 훈련 받느라 힘들텐데, 아빠라는 작자도 놀고만 있을 수는 없지. 열심히 운동해서 아들 못지 않은 몸짱이 되어야지. 헬스장에 도착해서 막 탈의실로 들어가려 하는데 "띠리리링~" "올포유다~~" 허겁지겁 바깥으로 뛰어나가 통화버튼을 눌렀어. "여보세요" 그리운 목소리.
"너의 목소리가 보여!!"
딱 그 TV방송이 떠오르면서 너의 모습이 눈앞에 오버래핑이 딱 되더라~^^
4일 전에 통화했을때는 너도 그리고 나도 서로 초보티도 나고, 긴장과 설레임으로 버벅댔었는데, 오늘의 통화에서는 여유가 느껴진다랄까 이제 조금은 적응을 하였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와서 통화하는 내내 안도감이 짙게 느껴졌어.
인편 잘 받았다는 이야기, 아빠의 인편이 길이가 길어서 여러 페이지로 나누어 읽었다는 이야기, 그럼 줄일까? 했더니 아니 읽는 재미가 있다라는 이야기(^^), 오늘 갑자기 비가와서 훈련 도중 체력 테스트를 했는데, 달리기를 조금더 해야겠다는 이야기, 턱걸이는 몇개 윗몸일으키기는 몇개, 누나한테 인편 홍보 조금더 해달라는 이야기,
마지막으로 이통화 엄마와 누나가 들을테니까 "사랑한다" 전해 달라는 이야기(이 통화내역을 듣고 엄마는 또 울컥 했데요~~^^, 누나도 글성글성, 음~~ 여자들이란~^^-->사실 아빠도 살짝^^;)
약 5분에 걸친 대화 내내 어느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내용이었어. 지금도 아까 우리 아들과의 통화내역을 다시한번 들으면서 이편지를 쓰고 있지.
잘 적응해 주어서 고맙고, 고맙다.
너의 목소리에서 너의 모습이 보였어.너무 감사하고 감사한다.
언제 어디서든 사랑하는 우리 아들이 어떤 목소리와 느낌을 내던지 너의 숨결 너의 호흡 조차 함께 느낄 수 있어.(너도 나중에 니 아들 군대 보내고 나면 아마 알 수 있을걸~^^, 이건 메롱이다.ㅎㅎ)
오늘 하루도 모든 일과가 끝났겠지.
몸과 마음을 잘 정리하고, 내일을 잘 준비해.
사랑한다. ❤️
